공황장애라는 정신의학적인 질병의 용어는 약 10년 전까지만 해도 배우나 가수 등 연예인이나 특정한 분야에서 상당한 스트레스나 사건을 경험한 사람에게나 나타나는 흔하지 않은 정신적인 질병으로만 여겨져 왔습니다.
그러나 코로나19 사태 이후 최근 몇 년 사이에 다양한 방송이나 언론에서 자주 소개 되기도 하고 주변에서도 공황장애로 고생하는 사람들이 증가하는 등 너무나 쉽게 접하게 되는 질병으로 인식되고 있습니다.
오늘은 공황장애란 무엇이며 어떠한 이유로 발생하는지 그리고 진단과 치료는 어떻게 하는지에 대해 Q&A 방식으로 자세히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 참조 : 보건복지부 국립정신건강센터, 대한신경정신의학회
1. 공황장애란 무엇인가요?
▶ 특별한 위협을 느낄만한 상황이 아닌데도 내 몸이 스스로 작동하여 갑작스런 두려움, 공포감으로 신체적 반응이 나타나는 정신적인 부분의 병적인 증상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 불안은 스트레스에 대한 정상적인 반응이라고 할 수 있는데요. 불안은 주로 미래에 닥칠 수 있는 막연한 위험에 대한 걱정, 두려움이라면 공포는 현재에 닥친 위험에 대한 두려운 감정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 '공황'이란 갑작스럽게 닥친 엄청난 공포감으로 합리적인 생각이 마비되는 상태를 말합니다.
- 화재, 지진, 교통사고 등 생명을 위협하는 큰 사건 사고에서 느끼는 공포나 두려운 마음은 정상적이라고 말할 수 있지만 평범한 일상 속에서 지하철이나 엘리베이터 안에서 위와 같은 공포감이나 발작을 경험한다면 공황장애를 의심해 볼 수 있습니다.
2. 공황장애의 원인은 무엇인가요?
▶ 원래부터 불안감수성이 많은 사람에게서 나타나기도 하지만 공황장애는 신경생물학적인 원인이 분명한 질환이라고 합니다. 그 외에도 유전적이고 심리적인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할 수 있고요.
- 심한 스트레스로 인하여 중추신경계의 노르에피네프린, 세로토닌, GABA 등 신경전달물질의 뇌 내의 균형이 깨져서 공황발작이 생길 수도 있으며
- 불안하지 않은 상황을 잘 못 인지해서 두렵고 공포스럽게 받아들이는 전전두엽 피질이 작용하고
- 공포에 대해서 도망하거나 얼어버리는 반응을 일으키는 데는 중뇌수도 주변 회백질이 작용한다고 합니다.
- 또한 시각이나 청각 자극에 대해서 편도액이 과잉으로 반응하여 시상하부의 청반을 자극하고 자율신경계반응을 일으키는 것이 공황발작의 주된 기전이라고 합니다.
- 카페인과 이산화탄소 등이 공황발작을 일으키는 대표적인 물질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 정신분석에서는 개인이 받아들이기 힘든 생각, 소망, 충동들이 억압되어 있다가 어느 순간 의식화되면서 공황발작이 나타난다고 설명하기도 합니다..
※ 제 주변 지인분 중에 한 분은 10년 전쯤에 프랜차이즈 사업을 하다가 크게 부도가 나서 엄청난 빚에 시달렸다고 합니다. 그러던 중 다행히 변호사를 통한 개인회생이 받아들여졌고 10년 가까이 시달리던 빚을 최근에 다 갚았는데요.
문제는 그 이후부터입니다. 현재 경제적인 상황은 빚을 다 갚고 걱정이 거의 없는 상황으로 변했는데 갑자기 공황장애가 찾아온 것입니다. 집에 가만히 앉아 있으면 원인 모를 공포감이 찾아오고 때로는 두려움으로 숨을 쉬지 못하는 상황까지 오게 된 것입니다.
심리적으로 억눌려있던 힘들었던 생각, 소망, 충동들이 갑자기 나도 모르게 의식화되면서 나타나는 증상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현실은 그것이 아닌데 내 몸이 먼저 잘 못 반응하여 공포나 위협이 내 앞에 닥친 것처럼 반응을 하는 것이지요.
3. 공황장애의 증상은 어떻게 나타나나요?
- 전철을 타고 가는 중에 이유 없이 숨이 막혀오고 심장 박동이 빨라지고 몸이 떨리면서 의식을 잃고 스러져 죽을 것 같은 공포감이 밀려오는 경우
- 운전을 하던 중에 가슴이 답답하고 숨을 쉬지 못하여 죽을 것 같은 공포감이 몰려와서 한동안 운전을 하지 못했었고 이제는 장거리 운전만 하려고 상상만 해도 식은땀이 나고 두려움이 몰려오는 경우
- 대형극장이나 마트 등 사람들이 많은 공간에 들어가면 공기가 부족한 것 같고 숨을 쉴 수가 없을 것 같아 뛰쳐나와야 했던 경험이 있는데 이제는 사람들이 많이 모여 있는 곳에는 가지 못하고 생각만 해도 식은땀이 나는 경우 등
4. 공황장애의 진단기준은 무엇인가요?
5. 공황장애의 치료는 어떻게 하나요?
① 약물치료
- 항우울제의 일종인 선택적 세로토닌 재흡수 억제제가 먼저 권장되는데요. 치료 효과가 좋고 안전한 약물이지만 공황발작을 치료하는데 2~3주 이상이 걸리기 때문에 초기에는 벤조다이아제핀과 같은 항불안제 약물들을 병용하는 경우가 많다고 합니다.
- 단순히 증상 조절뿐 아니라 재발 예방, 완치를 하는 역할을 하므로 증상이 완화되더라도 6~12개월 정도 꾸준히 복용해야 한다고 하네요.
② 정신치료(인지행동치료)
- 왜곡된 생각을 교정해서 불안이나 공포감, 공황발작을 감소시키는 심리치료법을 말합니다.
- 공황장애에 대해 환자들에게 자세히 설명해 주고 환자들이 오해하거나 잘못 믿고 있는 여러 가지 편견들을 바로 잡아주는 인지치료와 공포의 대상이 되는 장소나 상황에 불안감 없이 접근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행동치료가 포함됩니다.
③ 공황장애를 스스로 극복하기 위한 방법
- 죽지 않는 병이라고 믿음을 가지는 것
- 불안 발작이 시작되었을 때 이러한 증상으로 인해 큰 문제가 생기거나 죽지 않는다는 믿음을 가진 상태에서 호흡법을 활용하면 증상완화에 도움이 많이 된다고 합니다.
- 상상이완 훈련(안전지대 적용) : 내 마음이 가장 편안하고 안전하게 느껴지는 장소를 미리 머릿속에 설정하고 공황발작에 대한 불안이 시작될 때 곧바로 나만의 안전지대로 들어가는 상상을 해보는 것입니다.
- 근육이완 기법 : 내 몸에 특정 근육을 긴장시켰다가 이완해 주는 방법을 말하고 있는데요. 예를 들어 발가락을 10초 동안 긴장감이 느껴지도록 구부리고 있다가 펴주는 것을 반복하고 이어서 발목을 똑같이 긴장시켰다가 이완해 주는 운동을 반복합니다. 이렇게 반복하면서 자신의 몸이 어떻게 느끼는지를 집중하다 보면 불안이 해소된다고 합니다.
오늘은 공황장애에 대한 원인, 진단, 치료에 대한 내용을 자세히 살펴봤는데요. 위 내용에도 들어있지만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자신이 공황발작이나 불안으로 인해 큰 문제가 발생하거나 죽지 않는다는 믿음을 마음속에 깊이 새기는 것이 중요한 것 같고요.
증세가 심해지면 무엇보다 의사와의 상담을 통한 치료를 병행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어쩌면 그보다 중요한 것은 일상생활에서 스트레스를 받는 상황에 노출되지 않게 하거나 또는 노출되었더라도 적절하게 해소할 수 있는 방안을 찾는 것이라 할 수 있습니다.
즉 예방이 제일 중요하고 어쩔 수 없이 병이 찾아온다면 전문의와 상담하는 것을 잊지 않으시길 바랍니다.
참 조 : 국립정신건강센터, 대한신경정신의학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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