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 평창은 사계절 내내 매력적인 여행지로 손꼽히지만, 그중에서도 청옥산 육백마지기는 특별한 힐링의 시간을 안겨주는 장소로 유명해요. 넓게 펼쳐진 초원과 시원한 바람, 그리고 계절마다 변하는 야생화의 향연이 어우러져 찾는 이들의 마음을 사로잡고 있죠. 특히 최근에는 샤스타데이지가 피어나는 시기를 기다리는 이들이 늘고 있어요. 차박 명소로 알려졌던 과거를 지나, 지금은 가족 단위 여행객과 사진 애호가들이 많이 찾는 힐링 스팟으로 자리 잡았습니다.
육백마지기의 풍경은 어떻게 다를까?
청옥산 육백마지기는 해발 1,200m가 넘는 고지대에 위치해 있어서 일반적인 평지보다 기온이 낮고 바람이 세게 부는 편이에요. 입구에는 바람개비가 설치돼 있는데, 이 자체만으로도 바람이 얼마나 자주 부는 곳인지 실감할 수 있답니다. 실제로 올라가보면, 아래보다 쌀쌀하다고 느껴질 정도예요. 야간에는 은하수를 볼 수 있는 기회가 생기는데...와...입이 다물어지지 않을 경험이 될 겁니다.
이곳이 ‘육백마지기’라는 이름을 갖게 된 이유는 과거 평평한 초원 지형에 볍씨 육백 말을 뿌릴 수 있었기 때문이라고 전해져요. 하지만 실제로는 우리가 흔히 생각하는 평지와는 조금 다른 산악형 지형이에요. 차를 타고 어느 정도 고지까지 올라온 뒤에는 데크로드를 따라 가볍게 걸으며 자연을 즐길 수 있는 코스가 이어져 있죠.
무장애 나눔길, 남녀노소 모두에게 열린 길
청옥산 육백마지기의 또 다른 매력은 ‘무장애 나눔길’입니다. 이 길은 휠체어를 이용하는 분들도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조성돼 있어서, 누구나 자연을 가까이에서 느낄 수 있어요. 경사가 완만하게 이어지기 때문에 아이들과 함께 여행하는 가족에게도 추천할 수 있는 코스입니다.
길을 따라 올라가다 보면 야생화 단지가 펼쳐지는데, 이 꽃들은 인공적으로 심은 것이 아니라 자연스럽게 자라난 자생종이에요. 때문에 더욱 순수하고 자연 그대로의 아름다움을 간직하고 있죠. 정선의 만항재가 인위적인 야생화 단지라면, 이곳은 말 그대로 자연이 만든 풍경화라 할 수 있습니다.
전망대에서 즐기는 청량한 풍경
주차장에서 약 500m 위쪽에 위치한 청옥산 전망대에 오르면, 넓게 펼쳐진 삼방산 능선과 주변 마을의 모습이 한눈에 들어옵니다. 비록 나뭇잎이 우거지기 전에는 풍경이 잘 보이지만, 여름이 오면 시야가 다소 가릴 수 있다는 점은 참고하셔야 해요.
정상부에는 또 다른 전망대가 있지만, 울창한 나무 사이로는 전망이 탁 트이지 않아 많은 분들이 주차장 근처 전망대를 더 선호하는 편이에요.
특히 샤스타데이지가 절정을 이루는 6월 중순~말경에는 온 들판이 하얀 꽃으로 덮여 장관을 이루며, 카메라 셔터를 멈출 수 없게 만든답니다.
차박 명소에서 힐링 여행지로
과거 평창 청옥산 육백마지기는 차박족들 사이에서 입소문을 타며 주차장 인근에서 차량 캠핑이 활발히 이루어졌어요. 그러나 최근에는 단속도 이루어지고, 관광지로서의 이미지가 강해지면서 차박은 점차 줄어드는 추세예요. 대신 주차장, 화장실 등 편의시설이 잘 마련되어 있어서, 당일치기 여행이나 가족 단위 여행에 적합한 형태로 바뀌고 있어요.
지금 가도 좋고, 샤스타데이지 필 무렵은 더 좋다
5월 초순에 방문하면 싹이 올라오는 푸릇한 풍경을 볼 수 있고, 6월 중순 무렵에는 샤스타데이지가 만개해 한 폭의 수채화를 연상케 합니다. 봄에서 여름으로 넘어가는 시점에 가장 아름다운 모습을 보여주는 곳이에요.
뿐만 아니라, 가을에는 단풍이, 겨울에는 눈 덮인 풍경이 이곳을 또 다른 모습으로 바꾸어 놓죠. 계절마다 다채로운 매력을 지니고 있기 때문에 한 번 방문하면 계절이 바뀔 때마다 다시 찾고 싶어지는 장소입니다.
평창 청옥산 육백마지기, 꼭 기억해둘 힐링 명소
강원도 평창에서 자연을 가까이에서 느끼며 가볍게 산책하고 싶다면, 평창 청옥산 육백마지기는 꼭 리스트에 올려야 할 장소입니다. 야생화, 고원지대의 상쾌한 공기, 무장애 데크로드까지 더해져 누구나 만족할 수 있는 힐링 여행지예요.
화려하진 않지만, 오히려 그 소박한 자연 그대로의 모습이 오랫동안 기억에 남는 곳. 바쁜 일상 속 잠시 여유를 찾고 싶을 때 꼭 한 번 들러보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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